너를 생각하며 그린 풍경
어느 순간부터 새파란 셔츠를 입은 백야가 능소화와 함께 있는 장면이 아른거렸어요.
한 2년..? 정도즈음 됐나.
집 근처 꽃들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높은 위치의 길거리에 피고 지어서 고민만 줄곧 했었는데요.
이번 년도에 꽃을 많이 보다보니 능소화! 하고 외치고 있으니 지인분께 좋은 장소가 있다고 소개를 받아
장마전에 간다! 하고 강행군을 혼자 계획했습니다..
2시간 거리인데 오후에는 비소식이 있어서 10시 도착 1시 귀가가 목표였어요.
...그리고 5시반에 깨서 6시에 출발 8시에 도착하는 나. ^^..
소풍도 아닌데 왜이렇게 설레어서 잠을 못잤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 헤매는데 30분 정도를 쓰고 알려준 장소가 아닌 옆에서 한 참을 주목받아가며 찍다가
정리하고 갈때에 진짜 편한곳을 찾아서 아, 더 찍어야겠다 하는데 사건이 터집니다.
갑자기 내 핸드폰이 안보임 9ㅅ9...
혼자가서 일행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ㅠ ㅠ ㅠ ㅠ ㅠ 워치같은것두 없음.
시리도 안켜놓음,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부탁하며 전화를 해도 벨이 울리지 않았어요. (무음이었음)
헝 헝 헝 무거운 인형짐을 질질끌어가며 더워...카드에 돈도 없어... 물 못마셔...상태로 전철역까지 처량히 움직였어요.
전철역까지 가는 길도 네비를 볼 수 없으니 초행길에 얼마나 덜덜 떨며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철도 어떤 행을 타야 집까지 갈 수 있는지 모르겠어서 하나를 놓친거 있죠..? ㅋ ㅋ ㅋ ㅋ ㅋ ㅋㅋㅋ
놓친김에 가방을 한 번 더 찾아보자 하는 찰나에... 핸드폰을 찾았습니다. 인형을 싸멘다고 둘러둔 담요 아래에 있었어요.
잃어버렸단 생각을 했을 때 가장 아쉬었던게 사진이었는데 그걸 되찾을 수 있어 기쁜것도 잠시.
일행이 있었다면 좀 덜 당황해서 ㅠㅠㅠ 찾을 수 있었을텐데 혼자 간 장소에서 크게 당황해 놓친걸 깨닫고 그냥 허탈했습니다.
백야를 좀 더 담지 못한게 참 아쉬워서 백야와 한 번 더 나갈 예정입니다.
다들 다음엔 같이 가주지 않으시겠어요...? ^.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