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을 가리면 마음도 숨길 수 있을까.
꽃으로 얼굴을 가리고 싶었다.
튤스커트, 꽃으로 가린 얼굴 생각해둔 스타일링은 반영됐지만
구도가 달라지면서 명확히 담고싶었던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졌는데 뭐어, 나쁘지않으니까 괜찮아.
다시 담을려나...?
색과 형태감만 보고 고른 꽃이 나중에 팬지라는걸 알았는데
너무 의도한것처럼 잘 어울리는 꽃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어서 혼자 놀랐다.
+
처녀들은 그것을 팬지라고 부른단다. 내가 한 번 보여줬던 그 꽃을 가져와라. 잠자는 눈꺼플에 그 꽃즙을 바르면 눈뜨고 처음 보는 생물에게, 남자든 여자든 미치도록 혹하게 만들 수 있단다.
-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